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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美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기여”

- 경계현, 현지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 참석…JY는 불참
- “미국, 삼성 추가 투자로 현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할 것”
- 첩단 칩 일부도 생산할 듯…”AI 수요 대응해 고객 확보”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 참석해 추가 투자 계획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발전에도 일조하겠다며 인공지능(AI)향 반도체 등의 생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경계현(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열린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스틴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미 현지시간 기준 15일 오후 12시30분쯤 텍사스주 테일러시 삼성전자 테일러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미국 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 가능성이 점쳐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불참했다.

행사에서 경 사장은 삼성전자의 미국내 추가 투자가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오스틴 반도체가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지난 2022년 136억달러에서 지난해 268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추가 투자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지역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테일러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데 미국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투자 관련 직접 보조금 6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투자액 170억달러에 280억달러를 추가해 총 450억달러를 쏟을 예정이다.

또 경 사장은 “미국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AI칩 등 첨단 공정을 갖출 것”이라며 첨단 제품 생산에도 나설 것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추가 투자로 파운드리 공장을 하나 더 짓고 패키징 라인과 연구개발(R&D)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짓고 있는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오는 2026년부터 4나노미터(nm) 및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

미국은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해 첨단 칩의 자국 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조금 수령을 위해 이 같은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수주를 위해서도 AI 맞춤형 반도체 생산의 필요성이 적지 않다.

경 사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보조금 및 추가 투자 소식을 알리며 “텍사스에 반도체 제조를 집중화해 설계에서 제조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제품을 고객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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